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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

2022년 전대미문의 재테크 혼란기, 어디에 투자해야 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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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대미문의 재테크 혼란기, 어디에 투자해야 할까.

국내 대표 은행·보험사의 PB와 재테크 전문가들에게 길을 물었다. 요약하자면 ELS와 미국 주식 인덱스, 리츠펀드, 메타버스 같은 혁신기술주 등이 유망 투자상품으로 꼽혔다.


부자들의 최대 관심사인 부동산과 절세는 누구도 마땅한 해법을 내놓지 못했다. 이래저래 2022년은 ‘각자도생’의 해가 될 전망이다.



더 큰 문제는 양극화다.

전문가들은 대부분 2022년 양극화가 더욱 심화될 것으로 예측했다. 돈을 버는 사람들만 계속 돈을 벌게 된다는 이야기다.


월급 빼고 다 오르는 시기가 될 텐데, 이게 일시적인 현상이 아니라는 게 문제다.
주위에 재테크 좀 한다는 사람들은 모두 ‘2022년에 바짝 벌어야 한다’고 말한다. 경제 상황이 불투명하고 암초가 많다고는 하지만, 그만큼 시장이 널뛰면서 부자가 될 기회도 많을 것으로 본다.


다만 이건 돈 있는 사람들, 재테크 잘하는 사람들 이야기이고 평범한 사람들은 더 가난해지는 한 해가 될 것 같다.



▶다들 돈이 왜 이렇게 많지?

나만 돈을 못 빌리는 건가?

통계청에 따르면 2021년 우리나라 가구의 평균 순자산은 14% 이상 늘면서 4억원을 돌파했다. 부동산과 예금, 주식 같은 자산에서 빚을 뺀 금액이다.


2021년 가구 연간소득이 약 3% 늘어난 것을 감안하면, 순자산이 늘어난 것은 집값과 주식 급등이 반영된 결과다.


통계청이 지난 12월 발표한 ‘2021년 가계금융복지조사 결과’에 따르면 우리나라 가구의 평균 자산은 5억253만원, 부채는 8801만원이었다. 이는 2021년 3월 말 기준으로 1년 전보다 각각 12.8%, 6.6% 늘어난 수치다.


물론 이는 평균이기 때문에 재테크에 큰 도움이 되지는 않는다. 명심해야 할 것은 ‘생각보다 돈이 많은 사람들이 많다’는 것과 ‘나만 돈을 빌리기 어렵다’는 것이다.


주식이나 코인투자로 목돈을 쥔 이들이 생각보다 많고, 역대 최대 유동성으로 부유한 사람들은 더 부자가 됐다. 반면 일반 서민들은 정부 대출 규제로 레버리지를 끌어다 투자하기가 거의 불가능해졌다.


내 자금여력은 쪼그라들었는데 시중에 풀린 돈은 많다보니 자칫 자산 시장의 급등을 고스란히 놓치고 ‘벼락거지’로 전락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먼저 부동산 시장을 보자.

전망은 판이하게 갈린다. 전문가들 사이에서도 ‘그래도 오른다’는 상승론과 ‘이번엔 떨어진다’는 하락론이 팽팽히 맞서고 있는 가운데, 두 번의 선거가 중요한 가늠자가 될 전망이다.


대선주자들이 모두 세금완화와 주택공급을 공약으로 내걸었고, 6월에 있을 지방선거 특성상 개발 계획도 잇달아 쏟아질 전망이다. 이에 따라 부동산 시장도 지역별로 차별화되고 가격변동도 커질 것이라고 전문가들은 전망한다.


가장 큰 복병은 여전히 세금이다.

강남 PB센터 고객인 고액 자산가들은 세금 고민으로 골머리를 앓고 있다. PB센터 등에 따르면 2021년 말까지 매매나 증여를 망설이던 고객들도 정부의 세금 정책 변화를 예의주시하며 ‘행동’에 나설 채비를 하고 있다고 한다.


일반 2주택자들도 급증한 세금을 보며 얼마나 더 보유해야 할지 손익계산서를 쓰는 중이다. 한마디로 매매 눈치게임, 2022년은 여러모로 내가 원하는 시기에, 원하는 가격에 팔기가 쉽지 않을 전망이다.


물론 오르는 곳도 있다.
결국은 ‘똘똘한 한 채’ 현상이 계속 심화될 수밖에 없다. 평당 가격으로 보면 강남 대형이 아직 싸다는 이야기도 나온다.


그러나 15억원 이상 대출이 막힌 상황에서 강남 대형 아파트는 일부 현금부자들이나 투자 가능한 자산이다. 가격하락이 없더라도, 부동산 추가투자에는 신중해야 한다는 전문가들이 많았다.

꼭 해야 한다면 선거가 마무리되고 정책 윤곽이 잡히는 하반기, 조금 빨리 움직인다 해도 초여름을 추천했다.




▶ ELS, 미국 S&P500, 리츠펀드… 분산투자로 대응하라

금융상품은 어떤 것이 유망할까.

내년은 특히 변동성이 클 것으로 예상돼 조심스럽게 접근해야 한다. 변동성의 시작과 끝은 ‘미국 금리인상’이다. 이걸 모르는 투자자는 없다.


이미 시장에 나온 재료다보니, 실제로 금리를 인상하면 불확실성이 줄어들면서 시장이 오를 것이라는 전문가들도 있었다.


KB국민은행 양재PB센터에서는 시황에 관계없이 투자할 수 있는 ELS와, 미국 지수(S&P500, 나스닥 100), 리츠 펀드 등에 분산투자를 권했다.


공격투자자라고 가정할 때,
100억원 이상 자산가라면 투자자금 중 50%를 적당한 ELS 상품에 넣고, 미국 인덱스펀드와 리츠펀드에 각각 30%, 20%씩 나눠 넣는 포트폴리오다.


장기로 적립식 투자를 원하는 일반 직장인에게는 S&P 지수에 40%, 리츠펀드에 40%, 메타버스 관련 펀드에 20%를 추천했다. 이와 관련해 참고할 만한 상품으로는 KB스타 미국 S&P500 인덱스(주식-파생형), KB스타 미국 나스닥100 인덱스(주식-파생형), 하나UBS 글로벌리츠 부동산투자신탁, KB 글로벌 메타버스경제 증권투자신탁(주식)(H) 등이 있다.


물론 이 비율을 참고해서 나만의 포트폴리오를 꾸릴 수도 있다. 인덱스펀드 대신 ETF를 선택하고, 메타버스 펀드 대신 특정 메타버스 기업 주식에 투자하는 식이다.


정성진 KB국민은행 양재PB센터 팀장은 “2022년은 유동성이 줄어들면서 주식에는 안 좋은 환경으로 예상되지만 메타버스와 2차전지, 전기자동차 등 첨단기술 분야에서 경쟁력을 가진 기업들은 계속 성장할 것으로 본다”면서 “미국 상업용 부동산에는 직접 투자가 어려운 만큼, 이런 곳에 많이 투자하는 리츠펀드를 활용하면 좋을 것”이라고 조언했다.


정 팀장은 또 “제가 투자강의를 할 때 ‘안전한 게 진짜 안전한 것인가’라는 질문을 자주 드린다. 물가상승률을 생각하면 투자를 하지 않을 수 없는 상황이기 때문”이라며 “공신력 있는 경제신문 채널, 신뢰받는 유튜브 경제 채널 등을 보고 꾸준히 공부하시면서 시장에 계속 머물러야 한다”고 강조했다.





▶자산 리밸런싱 생각한다면

달러종신보험·신탁상품 고려해볼 만

고액 자산가들은 다른 고민이 있다. 이들은 자산 증식보다는 ‘이전’에 관심을 둔다. 목적은 당연히 절세다.


삼성생명의 삼성패밀리오피스에서는 이들을 위해 달러종신보험과 신탁상품을 추천했다. 보험회사 특성상 종신보험을 100% 활용하는 방법을 조언해주고, 고액 자산가 특성에 맞춰 신탁 상품 중심의 자산관리를 지원한다.


이 센터의 주요 고객층은 금융자산 30억원 이상(자산 200억원 이상, 법인 매출 300억원 이상)의 부유층이다. 삼성패밀리오피스는 가업의 건강한 승계를 위해 유언대용 신탁도 곧 출시할 예정이다.



그리고 요즘 단연코 상담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것은 부동산 관련 세금이라고 말한다. 삼성생명의 김승권 삼성패밀리오피스 센터장은 “부동산 가치가 오르다보니 예전보다 상속세 규모가 훨씬 커졌다. 리스크 헤지 차원에서 종신보험을 활용해 상속세 재원을 마련할 것을 권유하고 있다”고 했다.


요즘은 종신보험도 ‘퓨전형’으로 나오고 있다. 삼성패밀리오피스는 종신 중에서도 달러 베이스 종신보험과 할인혜택을 주는 CEO 전용 종신보험을 추천했다. 3개월 내 치료이력이 없는 경우, 암 병력이 있어도 5년이 경과했다면 건강검진 없이 가입할 수 있는 종신보험이다. 사망보험금도 30억원까지 설정할 수 있어 상속세를 충분히 커버할 수 있다.


삼성패밀리오피스는 타깃 고객군도 조금씩 변화하고 있다. 지금까지는 미처 가업승계를 준비하지 못했던 60대가 주요 고객이었다면, 앞으로는 40대와 50대로 타깃 고객층을 넓힐 계획이다.


세법이 워낙 어렵고 절세 수단 자체가 줄어들었기 때문에 미리 계획을 세워 ‘충분한 시간’을 투자해야 한다는 것이 김 센터장의 설명이다.



▶언제까지 외면할 수는 없다

소액으로 가상자산 투자 시작을

2022년 주식 시장은 다양한 경제 이벤트에 따라 롤러코스터를 탈 확률이 높다. 흐름을 잘 타면 큰 수익을 낼 수 있지만, 자칫 잘못하면 큰 손해를 입을 수도 있는 시장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모 증권사 애널리스트는 “특히 호흡을 짧게 가져가야 한다. 특정 테마가 뜬다 싶어도 금방 가라앉는 혼돈의 장세가 될 것”이라며 “대선 테마주 등에 섣불리 올라탔다가는 자칫 타이밍을 놓치고 손실만 키울 수 있다”고 경고했다.




전문가들이 꼽는 유망 종목으로는 반도체, 5G·2차전지 수혜주, 전기자동차 관련주, 메타버스·NFT 등 혁신산업 테마주 등이 있다.


코로나 향방에 따라 바이오주의 옥석도 가려질 전망이다. 다만 변동성이 매우 클 것으로 보이기 때문에 예년보다 더 분산투자 개념으로 접근하는 것을 추천했다.


예를 들어 1000만원을 투자한다면 한두 번에 사기보다 예년보다 더 잘게 쪼개 사는 것이 낫다는 이야기다.


물론 시장의 저점과 고점을 보는 눈이 있다면 적립식 투자보다는 저점에서 목돈을 투자하는 것이 수익률을 극대화할 수 있는 방법이다.




아직 평가가 엇갈리고는 있지만, 가상자산 시장에는 작은 금액이라도 발을 담그고 있는 것을 추천하는 이들이 많았다.


변동성이 워낙 큰 시장인 만큼 한번에 목돈을 투자하거나 선물 거래에 섣불리 뛰어드는 것은 금물이다. 종목도 신중하게 선정해야 한다.


익명을 요구한 한 금융사 관계자는 “자산의 10% 수준에서 가격 상관없이 비트코인과 이더리움 등을 꾸준히 사 모으는 부자들이 많다”면서 “메타버스다 대체불가능토큰(NFT)이다 말이 많은데, 이것이 거스를 수 없는 흐름이라면 학원 다니는 셈 치고 소액으로 시장을 경험해볼 만하다”고 조언했다.


업비트와 빗썸 등 국내대표 자산거래소 대표들은 한목소리로 ‘모든 디지털 자산을 거래하는 종합 플랫폼이 되겠다’는 목표를 밝혔다.


업비트는 NFT 거래소와 메타버스 플랫폼을 잇달아 선보이며 사업을 확장해 나가고 있다. 이 외에도 디지털 자산 시장의 부상이 일시적 유행이 아니라는 증거는 곳곳에서 볼 수 있다.


가상자산의 미래를 믿지만 코인 직접 투자는 꺼려진다면 미국 증시에 상장된 코인베이스 주식이나 글로벌 메타버스 플랫폼 로블록스, 가상공간을 만들 수 있는 엔진 회사 유니티 등에 투자하는 것도 방법이다.


장기로 본다면 메타버스 올인을 선언하고 회사명까지 ‘메타’로 바꾼 옛 페이스북 주식도 추천할 만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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